적어도 세번은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것 아닌가 [노정태의 시사哲] 박찬욱 ‘친절한 금자씨’와 文 양산사저 앞 집회논란 이금자(이영애)가 출소하는 날. 술렁대는 사람들 앞에 교회의 전도사는 두부를 내민다.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먹는 겁니다.” 내팽개치고는 차갑게 한마디 던진다. “너나 잘하세요.” 일러스트=유현호 한없이 친절했던 금자씨가 왜 이렇게 변한 걸까. 보여준 모든 선행은 의도된 것이었다. 여섯 살 소년 박원모가 유괴 살해당한 일에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백 선생(최민식)은 오직 금자만이 13년의 수감 생활을 겪었다. 감옥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모두 백 선생을 잡기 위한 포석이었다. 복수를 시작한다. 최근 칸 박찬욱 감독 영화 의 의 뒤를 잇는 전작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박찬욱 특유의 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