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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행복 찾았다”…미대 나온 30대가 8년차 청소부된 이유
누아띠할멈
2022. 5. 30. 20:47
“이제 행복 찾았다”… 미대 나온 30대가 8년차 청소부된 이유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8년차 청소부 김예지(34)씨가 출연했다./KBS 2TV 미대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 30대 여성 김예지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씨는 “청소일을 시작한 이후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8년차 청소부 김씨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 것들이 수상해’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는 MZ세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김씨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 출근 준비를 마친 뒤 일터에 도착한 김씨는 차 트렁크에서 청소도구를 꺼내 건물 계단, 복도, 화장실, 사무실 등 곳곳을 청소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 후 평범한 직장인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이렇게 보낸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런 김씨에게 청소일을 제안한 이는 다름 아닌 먼저 청소 일을 하고 있던 김씨 어머니였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하셔서 시작했다” 고 말했다. 지금도 김씨는 어머니와 함께 청소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과거엔) 젊은 사람은 안 하는 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저에게 청소는 책임감이다.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책임감을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사실 아무 생각 없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니 ‘젊은 분인데 청소일 하시네요?’ 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주변에 청소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에 8년차 청소부 김예지(34)씨가 출연했다./KBS 2TV 김씨는 주변의 편견을 딛고 8년째 청소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경제적 매력’을 꼽았다. 그는 “지금 한 달 수입은 400만원 이상”이라며 “많이 못 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8년 동안 일을 하며 내 명의의 아파트도 살 수 있게 됐고 독립을 해서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자신을 죽이고 (사회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소일은) 내 모습 그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려줬다”고 말했다. 또 “저처럼 살아도 행복하다. 제 삶이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예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나 자신의 행복을 챙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