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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우제(祈雨祭) ※

누아띠할멈 2021. 12. 14. 18:37



※ 기우제(祈雨祭) ※


인조 때입니다. 

큰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모두 타들어가고 

민심은 흉흉해졌습니다.

인조대왕은 베옷을 입고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가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기우제에 하늘이 감동을 했는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 오더니 굵은 빗방울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기다린 비입니까?
더욱이 임금님이 친히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린 후에 내리는 비가 아닙니까? 

만조백관들과 백성들은 얼싸안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인조대왕도 기뻐서 같이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그때 임금의 눈에 아주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자가 보였습니다. 

그건 한 선비가 갑자기 비가 오니까, 

황급히 갓 끝을 붙잡고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후다닥 피하는 것이 아닙니까? 


아니 비를 맞으며 춤을 추어도 모자랄 판에 

그 비를 맞지 않겠다고 비를 피해서 처마 밑으로 

피하다니 저런 고얀 놈이 있단 말인가...

화가 난 임금이 순간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저놈을 당장 잡아서 끌어 내려라!"

선비는 졸지에 비를 피한 죄로 

잡혀왔습니다.


"네 이놈! 지금 오는 이 비가 무슨 비 인줄 아느냐? 

3년동안 내리 가물어서 짐이 신하들과 함께 

베옷을 입고 이곳에 올라와 하늘에 죄를 

청하고 지성을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내리셨느니라. 


만조백관들과 백성들은 너무 기뻐서 비를 맞으며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데 너는그 비를 맞지 않으려고 

처마에 피하다니 비를 맞는게 

그렇게 싫은거냐?"

"여봐라! 저놈을 당장 형틀에 묶고 주리를 

틀도록 하여라!"

그 때 잡혀온 선비가 외쳤습니다...
"전하! 소인의 말을 한 번만 들어 

주시옵소서!"

"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무슨 

말이냐?"

"전하!
지금 오고있는 비가 얼마나 귀한 비 입니까? 

내리 3년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임금님께서 

베옷을 입고 기우제를 드리니, 하늘이 감복하시어 

비를 내려주셨습니다. 


빨리 한방울의 비라도 메마른 땅을 적셔야지, 

이런 비를 저같은 비천한 몸이 맞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처마 밑으로 피한 것이옵니다."

인조 임금이 그 말을 들으니 자기의 생각도 틀렸고, 

비를 맞으며 춤을 춘 신하와 백성들 보다 비를 

피한 선비가 더 충성스런 백성이 아닌가? 

그제서야 임금도 문무배관도 선비의 행동을 

이해하고 모두 감동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해지기도 하고, 

악한 사람이 착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톨스토이의 말입니다.

의외로 "자신의 생각이 옳고, 자신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념의 잣대로, 종교인들은 

자기 신앙의 잣대로,
지식인들은 자기의 학문의 잣대로, 

상식의 잣대로, 경험의 잣대로, 지역의 잣대로, 

각자 한가지씩 잣대를 가지고 주관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지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생각과 판단이 언제나 맞는 것이 

아님"을 겸손한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아침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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