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지게 어릴 때 아버지께서 지게를 지고 일을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버리지 못하고 가끔 가벼운 짐을 나르는 데 이용한다고 했다. 요즘 농사에는 경운기보다 트랙터를 더 많이 쓴다. 멜빵을 갈아주면 몇 해를 더 쓸 수 있다고 했다. 운송수단 아닌가. 산지가 많고 골짜기의 물을 건너야 하니 수레보다 등에 져 나르는 것이 더 편리했으리라. 그래서 우리나라는 수레가 발달하지 못한 것 같다. 보부상들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배나 되는 100㎏ 정도의 짐을 져 날랐다고 하지 않던가. 있는 지게. 두 개로 갈라진 소나무 한 쌍을 적당한 두께로 깎고, 가로지르는 새장 세 개를 끼워 맞춘다. 지게가 된다. 짚으로 엮은 등받이를 대면 푹신하고 짐을 졌을 때 어깨의 하중도 줄여 준다. 어릴 때 어른들이 산더미 같은 짐을 져 나르던 모습을 본 터이다. 민족이 우리 외에도 일본이 있긴 하지만 저들의 지게는 조센가루이, 조센오이코라 하듯이 우리가 전해준 물건이다. 많다. 어깨에 메고 양쪽 끝에 짐을 달고 걷는다. 한쪽 어깨에 하중이 실리는 것보다 양쪽 어깨에 걸고 짐을 졌을 때 얼마나 쉽고 편리하겠는가. 날랐다. 평생 벗어나지 않았던 눈물겨운 삶의 굴레가 바로 지게. 지게는 곧 우리의 아버지.
? ? ...♂️ ?♀️?♂️ ...? ? 전송받은 카톡글 편집합니다! 2020.9.8. 아띠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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