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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서, 동굴 속 체험공간으로..'광명동굴'의 재탄생.

누아띠할멈 2021. 3. 15. 22:20

폐광서, 동굴 속 체험공간으로..'광명동굴'의 재탄생.
-매일경제/송경은 기자/ 2021. 03. 13- .


울산시 남구 선암호수공원 내 보탑사 정원에 매화가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

광명동굴 지하 1레벨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지하호수.

 /사진=송경은 기자

[랜선 사진기행-39] '돈 만이'.
1959년 당시 광산이었던 광명동굴 지하에서

금속을 캐던 한 광부가 벽에 새긴 낙서다.


163개 계단이 놓인 가파르고 비좁은 길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자

'광부의 길'이 나왔다.


그 길 끝에서, 60년 전 노다지를 꿈꿨던 광부들의 낙서를

보존해놓은'소원의 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맞춤법도 맞지 않는 짤막한 글귀들에는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들의 한이 서려 있었다.

이 낙서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건,
광명시가, 폐광이 남긴 인공동굴을, 테마동굴로 꾸며,
대중에게 공개하면서부터다.

경기 광명시 가학산에 자리한 광명동굴은,

과거 시흥광산이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은 등,
귀금속을 캤던 수도권 최대 금속광산으로

'황금광산'으로도 불렸다.


시흥광산은 60년간 채굴 끝에 1972년 폐광됐다.
이후, 2011년 광명동굴로 재탄생했다.
광명동굴은, '한국 관광 100선' 중 하나로 꼽힌다.


24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동주 기자

광명동굴 바람길(왼쪽).

오른쪽은 동굴 속 식물원의 모습이다.

 /사진=송경은 기자


광명동굴은 해발 180m에 입구가 있고,
해발 -95m까지 총 275m 높이로,
0레벨부터 지하 7레벨(층)까지 총 8레벨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관람객이 접근 가능한 곳은,
입구에서 이어지는 0레벨(수평레벨)과 광부의 길이 있는,
지하 1레벨 사갱 등 안전시설이 확보된 일부 구간이다.
초기에는, 200m 구간만 공개됐지만,
현재는, 전체 7.8㎞ 중 1.8㎞ 정도가 개방된 상태다.


어두컴컴한 동굴 입구 '바람길'을 지나 걸어 들어가니,
형형색색 불빛이 빛나는 '웜홀광장'이 나왔다.
빛의 터널을 통과하자, 광석을 싣고 다녔던 광차와,
레일을 재현해놓은 '황금광차길'과 동굴 벽을 이용해,
스크린과 계단식 관람석을 만든 공연장

'동굴예술의전당'으로 연결됐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다.
다시 터널 길을 빠져나오니, '동굴아쿠아리움'이 나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제트스키를 즐기고 있다. 뉴스1

0레벨에서 지하 1레벨 사갱으로 내려가는 길.
실제 광부들이 광석을 실어 나르며 다녔던

길을 체험용 통로로 조성했다.
/사진 제공=광명동굴


이처럼 광명동굴은, 터널 길을 다니면서,
식물원, 근대역사관, 공포체험관 등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근대역사관에서는 광명동굴의 6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동굴 갱도 모습을 재현한 7m 대형 디오라마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광부의 착암 현장과,
한국전쟁 당시 피난처로 쓰였던 장소 등이 복원 전시돼 있다.

폭포수를 지나 수평레벨에서, 지하1레벨로 내려가는 길 앞에는,
'동굴 지하세계'라고 쓰여 있었다.
가파르고 비좁은 계단 길이 아득하게 이어졌다.


이 길은 실제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고 실어 나르기

위해 오르내렸던 통로다.
32도 기울기의 계단 경사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었다.


조심조심 길을 내려가자,

지하수로 잠겨 있었던 지하 1레벨 공간이 나왔다.


계단 길 끝의 전망대 앞에 섰더니, 발 아래로

더 깊은 지하호수가 아득하게 보였다.
몽환적인 인공조명 빛까지 더해져, 신비롭기까지 했다.


24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동주 기자

광명동굴 내의 와인동굴과 와인시음대.

/사진=송경은 기자

광명동굴 마지막 코스는,

이색적인 분위기의 와인동굴과 와인카페다.
광명은 와인 한 방울 나지 않는 도시지만,
이곳에서 전국 각지에서 생산하는 국산 와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와인바에서 와인을 직접 시음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와인동굴을 통과하면,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동굴카페가 나온다.
광명동굴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등

각종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광명동굴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임시 휴장했다가 지난달 4일 재개장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과 전자명부 또는 수기명부

작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체온을 측정해, 정상 체온일 때만 안심스티커를 부착한 후,

입장할 수 있다.


또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일행이 5인 이상인 경우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와인 시음 행사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동안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24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동주 기자

광명동굴의 동굴카페 내부 모습. /사진=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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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 지역 낮 기온이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 속에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