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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다시 맺어준 노래

누아띠할멈 2022. 3. 24. 23:05




첫사랑을 다시 맺어준 노래

윤연선이 부른 <얼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던 윤연선 에게
방송 출연과
음반 제작 제의가 수없이
밀려 들지만,

상업주의로 일관하는 가요계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가슴속 깊이
묻어 두었던 옛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채
가수의 길을 그만 둔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어느 날,
70년대에 그녀와 함께 활동했던
통기타 가수들이 그 시절의
노래들을 부르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그녀를 찾게 되었다.
이때 한 신문사의
문화부 기자가
콘서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쓰면서

윤연선도 함께 오랜 만에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고 적으며,

그녀는 아직도 미혼으로
혼자 살고 있다는 문구를
기사에 덧붙였다.

그 한 줄의 기사가

그녀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면서.

가수 시절
그녀는
같은 동네에 살던 의대생과
사귀게 되었다.

둘은
서로 사랑하여
결혼 까지
약속 했지만,

그 남자는 반대하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그녀와
절교를 하고
맞선으로 만난
여자와 결혼하고 말았다.

혼자 남겨진
그녀는
노래도 그만두고
조용히 은둔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3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서
노래를 부른다는 기사를

그 남자의
두 딸이
보게 된 것이다.

그녀들은 아버지의
첫사랑 연인이
그 유명한 노래 '얼굴'을 부른
윤연선
이었다는 것을

아버지로 부터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다.



오래전 이혼하고 혼자인 남자에게

두 딸은 그녀가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를 내보이며,

아버지의 첫사랑이
아직
혼자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만나 볼 것을 권유 한다.

망설이는 남자는 딸들의
집요한 권유에 못이겨

홍대 근처에서
그녀가
운영하는 라이브 카페
<얼굴>을
찾아 갔지만,

그 날 따라 가게를 비워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메모를
적어두고 왔지만 연락이 없자,

남자는 딸들의
강요에 못이겨
또 다시
그녀를 찾게된다.

사랑의
약속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남자를
30년 만에 만난 윤연선은,

가슴 깊이 묻어둔 이별의
아픈 상처와 오랜 시간 동안
혼자 견뎌왔던
세월이

야속 하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몇 번의
만남이 지난 後

남자는 다시
청혼을 하게 되고,

그녀는 고민 끝에
그 청혼을
받아 들였다.

윤연선은
'얼굴'이
妙한 노래라고 했다.

그 노래 때문에 결혼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녀의 妙한 노래는

무심코 한 줄 덧붙인
기사가
妙한 인연으로 다가왔고,

30년
세월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 돌다 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 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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