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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산다
나이릍 먹는다는 건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은 나이가 든다 해서
반드시 더 나아지지만은 않는다.
반드시
지혜로워진다고도 똑똑해진다고도 할 수 없다.
굳이 따지자면 장점보다 단점이
갈수록 더해가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단점이라고 해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건 결점을 없애려 들기보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런 부분이 그 사람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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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라고 우선 인식하게 되는 것은
얼굴이나 체형이다. 하지만
친해지는 과정에서
그 얼굴이나 체형과 더불어
우리는 다른 것을 본다.
또는 얼굴이나 체형을 통해서
다른 것을 접한다.
그것은 아마도 그 사람의 본질이나
핵심과 같은 것이 틀림없다.
나이도 경험도 그 무엇도 건드릴 수 없는,
늘지도 줄지도 않는 불변의 무언가,
그런 것을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게 분명하다.
그리고 친할수록
그 부분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몇 년 동안이나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지내더라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서도
'하나도 안 변했다'는 말을 하게 되고,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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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극복하고자 세월에 맞서기보다
나이와 사이좋게 살아가고 싶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변화를 무심히 받아들이고
이제 내 나이가 쌓이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볼 테다.
글 :가쿠타 미쓰요 지음 `무심하게 산다` 에서
그림 : 장철희 편집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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