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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씹 겁 먹었다"의 유래 ☆
경생도 사람들은 "씹겁 먹었다"는
말을 자주 쓴다. "깜작 놀랐다" 또는 "혼났다"는
말을 그렇게 쓴다.
그 말의 유래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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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문경땅 어느 고을에 사는
젊은 새댁이 충청도 괴산땅 연풍마을
친정집을 다녀 오는길,
험준한 문경 새재를 넘는데 ,
"어 흥..." 갑자기 집채만한 호랑이가 불쑥 나타났다.
혼비백산한 새댁은 호랑이한테 될수록 크게 보이게끔 치마를 훌러덩 뒤집어 쓰고 큰대(大)자로 발라당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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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랑이가 덤벼들거라
잔뜩 겁을 먹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수십초간이 지나도록 별탈이 없자
뒤집어 썼던 치마를 걷어 내리고
호랑이를 봤더니, 호랑이놈이 힐끗 힐끗 뒤돌아 보며
건너편 산으로 도망치지 않는가.
살아난 건 천만다행이나 호랑이가 도망친 까닭이 무엇인가? 새댁은 누워있는 자기 몰골을 훑어보았다.
그 시절엔 팬티 없이 고쟁이만 입던때라,
大자로 발라당 누워 가랭이를 떠억
벌렸으니 고쟁이 사이로 삐져 나온
그놈의 외눈깔 (一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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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주변 눈썹은 검은 솔밭으로
삥 둘러 우거지고 빨갛게 툭 삐져나온
감씨같은 눈알은 호랑이와의
눈싸움에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째려보고 있는게 아닌가 !
아름다운 꽃술거시기 ㅋㅋㅋㅋ 그리고 그 외눈깔에서 뜨거운 물까지
"쏴악"소리를 내며 힘차게 뿜어내지 않는가 ! ( 너무 놀랜 새댁이 오줌을 싼것인데...)
처음 보는 외눈깔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섯불리 덤볐다가는
큰 코 다치겠구나" 싶어
호랑이가 삼십육개 줄행낭을 친것이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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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랑이가 "씹 겁을 먹고
도망갔다"해서"놀랐다" .
"혼났다"는 말을 "씹 겁 먹었다"의 유래가 생겨났다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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